듀오 후기 내돈내산 소개팅
지하철이나 길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보게 되는 결혼회사 광고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요.
희한하게도 최근 몇 달 사이에
제 주변 지인들이 죄다 결혼하고
어른들의 압박도 심해지기 시작하니
결정사에 관심이 많이 가는 요즘입니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따질 것도,
챙겨야 할 것도 너무 많다 보니
저 혼자서는 어떻게 결혼해야 할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게 찾는 건지
조건은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감이 전혀 안 잡히더라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어디서 이렇게
짝을 잘 만나서 덥석덥석 결혼하는지ㅠㅠ
막연한 심정으로 결국 손을 뻗은
듀오 후기를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결혼정보업체가 듀오 말고도
많이 있다는 걸로 압니다.
당장 생각나는 곳만 세 군데 정도네요.
근데 제가 이곳을 고른 이유는
순전히 친구의 추천하나뿐이었습니다.
이 친구는 일찌감치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온 친구인데요.ㅎㅎ
저보다는 나이가 어린 친구인데,
사람은 너무 좋지만,
객관적인 스펙으로 따진다면
조건이 상위급으로 좋은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얘도 듀오 후기를 보고
바로 달려가 매니저랑 상담하고
매칭 좀 확인해 본다고 하더니
어느새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더라고요.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당황스럽고
또 부러웠는지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런 듀오 후기가 종종 주변에서
들려오곤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차마 무시할 수가 없더라고요.
솔직히 듀오가 제일 유명하고
규모도 크다 보니 후기도 많더라고요.
저는 이제 나이도 제법 있다 보니
소개팅도 예전만큼 안 들어오고
객관적으로 뭐 잘난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솔직히 말해 이곳에 들어가도
결혼을 반드시 해야겠다 싶은 사명감보다
지푸라기 잡는다는 심정으로
듀오를 가입하게 되었어요.
듀오 후기가 워낙 많다 보니
그 모든 것들이 긍정적이지도 않았고
내가 딱 부정적 예시로 들어가면 어쩌나
돈만 날리는 건 아니나 얼마나
머릿속이 복잡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결혼 회사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고
저보다도 조건이 훨씬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불과 몇 달 되지도 않은 사이에
결혼을 전제로 하고 서로 간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교류가 필요한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처음부터 결혼을 염두에 둔 사람과 만나다 보니
진행이 착착 되더라고요.
처음 상담을 할 때 매니저와
어떤 부분을 어필하고
어떤 조건을 채워야 할지
진지하게 임한 보람이 있더라고요.
프로필을 처음 받았을 때
다른 듀오 후기에 적혀 있었던 것처럼
고스펙에 조건 좋은 사람들만
잔뜩 있던 게 살짝 부담이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다들 자신보다
좋은 사람을 찾으려 들곤 하니까요.
그런데 저 같이 평범한 사람도
이렇게 좋은 사람과 결혼을
꿈꿀 수 있게 되었다니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래도 되나 생각이 들지만
어차피 사귀기 시작한 인연
끝까지 잘 이어가 결심을 맺어보려고요.
이상 후기를 마쳐보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좋은 인연
어디서든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이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